[신간] 『두고 온 여름』

2023-03-23     장서진 기자

“헤어진 이들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뉘었다.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과 한번쯤은 더 만나도 좋을 사람.”

창비의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여섯 번째 작품 『두고 온 여름』이 출간됐다. 성해나 작가가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 이후 출간한 첫 장편소설이다. 부모의 재혼으로 잠시 형제로 지냈지만 결별 후 십오 년 뒤에 다시 만나게 된 기하와 재하의 이야기. 책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가족, 형제의 형태를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 혹은 만나도 좋을 사람 중에 기하와 재하는 어디에 속할까.

■ 두고 온 여름
성해나 지음 | 창비 펴냄 | 172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