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블루라이트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23-03-19     김혜경 기자

많은 사람들이 24시간 내내 전자기기에 둘러싸인 채 살아갑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죠.

이렇게 전자기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블루라이트’인데요.

몇 년 전부터 블루라이트가 눈에 안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안경, 필름 등 블루라이트를 차단해 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
꼭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사실 블루라이트와 눈 건강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400~500nm 정도의 짧은 파장을 지닌 강한 가시광선을 뜻하는
블루라이트는 햇빛에도 포함돼 있는데,
화창한 날 눈에 닿는 블루라이트는 스마트폰의 수십 배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기기의 지나친 사용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건 아닙니다.

모니터나 스마트폰 액정을 오랫동안 보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근시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이죠.

또, 블루라이트가 많이 포함된 빛은 집중력을 높이는 대신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생활리듬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과거 인류는 밤에 지금처럼 밝은 빛을 볼 일이 거의 없었죠.
우리의 체내시계는 여전히 빛을 기준으로 밤과 낮을 구분하는데,
야간에 접하는 블루라이트가 여기에 혼란을 야기하는 겁니다.

블루라이트보다는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자체에 경각심을 갖고,
블루라이트 차단 제품을 쓴다면 낮보다 밤에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 자료 출처: 『태양빛을 먹고 사는 지구에서 살아남으려고 눈을 진화시켰습니다』
(이리쿠라 다카시 지음 | 장하나 옮김 | 플루토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