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큐브, ‘2023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개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오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 ‘2023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열고, 3월 12일(LA 현지 시간)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후보작을 상영한다.
국내 미개봉작도 다수 포함됐다. 먼저 <TAR 타르>는 천재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밀도 높게 그린 영화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특히 골든글로브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받은 케이트 블란쳇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블랙 스완>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인 <더 웨일>은 <미이라>로 9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브렌든 프레이저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해준 작품으로 272kg의 거구를 지닌 은둔 작가 역할을 놀라운 연기로 표현해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쓰리 빌보드> 마틴 맥도나 감독 신작 <이니셰린의 밴시>는 아일랜드와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인 콜린 파렐, 브렌단 글리슨, 케리 콘돈, 배리 케오간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9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국제장편상 후보 중 3편이 국내 개봉에 앞서 관객들을 미리 만난다. 루카스 돈트 감독의 신작 <클로즈>는 2022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영화로 어린 소년들이 마주해야 했던 변화의 시간을 그린다. 당나귀 EO의 여정을 담은 <EO>는 노장 감독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유려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2022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22 베를린영화제 2관왕을 차지한 <말없는 소녀>는 먼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 카이트를 통해 상처받은 인물들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내 깊은 여운을 자아낸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기개봉작들도 다시 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11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라는 기염을 토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이번 기획전에서 감독들의 감사 인사 및 촬영 비하인드를 더한 확장판으로 상영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위대한 개츠비>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로, 주연을 맡은 오스틴 버틀러가 골든글로브에 이어 또 한 번 남우주연상을 수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주연으로 펼쳐지는 할리우드에서 꿈을 쟁취하기 위한 강렬하고 화려한 이야기다. 샬롯 웰스 감독의 데뷔작 <애프터썬>은 20년 전 아빠와의 튀르키예 여행을 회고하는 스토리로 이동진 평론가의 2023년 첫 번째 만점 영화로 주목받았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수작이다. 이완 맥그리거,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기획전에서는 2022년 개봉작 중 최고 화제작 3편도 함께 상영된다. 다니엘 칼루야, 케케 파머 주연의 <놉>은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와 더 커진 스케일을 조던 필 감독만의 독창적인 연출로 담아내 다양한 해석을 낳았다. 2022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 박찬욱의 수사멜로극으로 탕웨이, 박해일의 매혹적인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다. <델마>, <라우더 댄 밤즈>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헤쳐 나가는 주인공 율리에를 섬세하게 연기한 레나테 레인스베에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작품이다.
자세한 정보는 씨네큐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