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2023-02-01     김혜경 기자

코끼리는 죽은 친구의 장례식에서 애도하며 몸에 흙을 덮어 준다. 오직 인간만이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일정한 체계를 갖췄다는 선입견은 진실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동생태학자이자 코끼리 전문가인 저자 케이틀린 오코넬은 지난 30여년간 코끼리, 원숭이, 얼룩말, 코뿔소, 사자, 고래, 홍학 등 수많은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했다. 그는 인간의 기원과 본능을 야생동물에게서 찾는다. 그 본능이란 다름 아닌 ‘관계 맺기’다. 인사, 집단, 구애, 선물, 소리, 무언, 놀이, 애도, 회복, 여행 등 야생동물의 10가지 의례 행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보여 주고, 보다 생명력 넘치는 공동체를 이뤄 가는 데 필요한 통찰을 제시한다.

■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케이틀린 오코넬 지음 |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펴냄 | 360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