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

2023-01-02     김혜경 기자

지방소멸을 이야기하는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 청년들의 이야기. 오늘날 도시의 삶은 청년들에게 가혹하다. 치솟는 부동산, 일자리 고민, 끝없는 경쟁 속에서 삶의 주도권을 갖지 못한 채 하루하루 지쳐만 간다. 저자들은 주민 평균 연령이 70세에 가까운 경남 남해군 두모마을에 ‘팜프라’를 세우고, 3년간 30여명의 청년이 ‘다른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팜프라’는 이들에게 든든한 기반이 되는 동시에, 청년에 목말랐던 지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지방소멸은 몇몇 청년이 촌으로 이주한다고 해서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소멸하더라도 이 항해를 계속하고 싶다”며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씨앗을 심고 있다.

■ 이상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촌 라이프
양애진, 오린지, 유지황 지음 | 남해의봄날 펴냄 | 256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