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해양 인문학』

2022-12-08     안지섭 기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전체 면적 중 70% 이상은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지구(地球)는 왜 지구라고 불릴까. 물이 더 많은데 수구(水球)로 불러야 하는 건 아닌가. 이 책의 부제는 ‘다시 생각하는 해양문명과 해양성’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육지의 관점에 익숙한 나머지 해양을 활용할 방법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육지의 자원은 점점 수명을 다해가고, 더 이상 인류를 보듬을 공간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 저자는 우리가 해양적 관점으로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우리가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던 해양적 사고의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육지가 아닌 저 넓은 바다로 눈을 돌리면 자원고갈이나 기후위기 등 지금의 난제를 극복할 열쇠가 보일지도 모른다.

■ 해양 인문학
김태만 지음 | 호밀밭 펴냄 | 216쪽 |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