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크리스마스 타일』

2022-11-24     김혜경 기자

김금희 작가가 데뷔 13년 만에 첫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 일곱 편을 타일처럼 이어 붙였다. 쿠바에서 작은 기적을 만난 방송작가 은하,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밤들이 모두 특별했음을 깨닫는 영화학도 한가을, 아홉 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 스무 살까지 이어 온 인연을 떠올리는 진희,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치유하고자 하는 세미, 인플루언서가 된 옛 연인을 취재하러 간 방송국 피디 지민 등 다채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크리스마스에만 전할 수 있는 어떤 마음들이 만들어 낸 포근한 겨울 풍경은 지난 한 해의 슬픔과 고독을 가만히 어루만진다.

■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펴냄 | 312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