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

2022-11-23     안지섭 기자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점점 더 커다란 세상을 만나게 된다. 집과 가족이 전부였던 유아기를 지나면, 유치원과 학교, 동네와 도시, 그리고 국가와 세계라는 큰 세상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마샤가 “안녕, 우주야! 난 여기 있어. 근데 너무 작아서 아마 안 보일 거야”라고 광활한 우주에게 인사를 건네며 시작하는 이 책은,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망원경을 줌-인하듯 확대된다. 우주에서 마샤의 방, 마침내 그의 내면세계까지 ‘줌-인’하는 구성은 거대한 세상 속에서 나는 작은 존재지만, 나의 생각과 꿈은 결코 작지 않다는 메시지를 준다. 영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찰리와 롤라>의 아트 디렉터, 리 호지킨슨의 신작 그림책.

■ 지도로 그리는 마샤의 세상
리 호지킨슨 지음 | 이현아 옮김 | 명랑한 책방 펴냄 | 32쪽 |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