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선의 불평등』

2022-11-22     안지섭 기자

역사적인 예술 작품에서 여성의 신체가 남성에 의해 어떻게 묘사됐는지 비판적으로 조망하는 책. 이 책을 쓴 영국의 미술사학자 캐서린 매코맥은 소더비인스티튜트오브아트, 덜위치미술관 등 미술계 주요 기관에서 강연과 포럼을 열어 고대부터 현대미술, 또 TV 광고와 영화 속 여성에게 덧입혀진 고정관념을 연구해 온 인물이다. 책은 미와 사랑의 신 비너스와 성모 마리아, 메두사 등 유명 이미지를 통해 당대의 문화의식이 여성의 몸에 어떻게 재현되어 왔는지 살핀다. "유명한 이미지들에서 여성과 여성의 신체를 다루는 방식을 재고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시각문화에 뿌리내린 여성과 인종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바로세우기"를 위해 쓰였다.

■ 시선의 불평등
캐서린 매코맥 지음 | 하지은 옮김 | 아트북스 펴냄 | 256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