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정한 서술자』

2022-09-27     김혜경 기자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에세이집.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조 강연을 비롯해 여섯 편의 에세이와 여섯 편의 강연록이 실렸다. 전체 텍스트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는 ‘문학’과 ‘글쓰기’. 단선적이고 선형적인 스토리텔링을 거부하고 서술 방식에 대한 파격적인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문학적 지평을 넓혀 온 토카르추크는 새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려면 우선 방법론부터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문학의 힘을 믿는다. 사람들 간의 이해와 연대의 고리가 느슨해져 버린 현실 속에서, 타자에 대한 깊은 공감을 가능하게 하는 ‘다정한’ 문학의 힘은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 다정한 서술자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 최성은 옮김 | 민음사 펴냄 | 380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