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장장이 왕 1』

2022-09-07     안지섭 기자

비룡소의 제1회 스토리킹 당선작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로 이름을 알린 허교범 작가의 새 판타지 시리즈 소설. 대장장이의 능력이 신에게 위임받은 것이라고 여겨진 고대 농경 사회의 세계관을 모티브 삼아 신의 대리인이 된 '대장장이 왕'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신은 그에게 “인간만은 창조하지 말라”는 금기를 내리지만, 정작 그가 대장장이 왕 의식을 치를 때 예사롭지 않은 형태의 무엇을 만들어 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리즈 중 1권은 작가의 세계관 초입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낯선 시대적 배경과 이름들, 그리고 많은 등장인물 수 때문에 독자는 잠시 길을 헤멜 수도 있으나, 작가가 빚어낸 낯선 세계관이 마치 미지의 공간을 여행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 대장장이 왕 1
허교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28쪽 |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