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형 소설’ 탄생시킨 관객 참여 공연 ‘이인환각연쇄고리’ 재연

2022-08-22     김혜경 기자

서울 강북구의 복합 문화예술 공간 콜드슬립이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관객 참여 공연 ‘이인환각연쇄고리’를 재연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이인환각연쇄고리’는 매 회차마다 1인 관객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는 독특한 공연 방식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끈 바 있다. 콜드슬립 측은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지난 공연의 결과물인 한주연 작가의 소설을 공개하며 새로운 공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한주연 작가는 지난해 공연 당시 54명의 관객들이 공연 관람 후 남기고 간 꿈의 기록을 해석하고 가공해 소설 「가장 개인적인 악기」에 녹여 냈다. 소설이 공개된 페이지는 간단한 조작으로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의 기능도 함께 갖춰 색다른 문화적 체험을 제공한다. 소설과 함께 배치된 전자음악 악기의 음계는 지난해 공연 관객들이 남긴 목소리를 재료로 제작한 것이다.

이처럼 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창작물이 ‘연쇄고리’ 단계를 거듭하며 서로의 영향을 받아 이어지는 것이 ‘이인환각연쇄고리’ 공연 프로젝트의 골자다. 오는 9월부터 예정된 공연은 4차 연쇄고리로, 손나예 안무가가 관객 참여 형식의 안무를 담당해 지난해 공연과는 또 다른 층위의 체험을 선보인다.

공연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할 수 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