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 색 다 바나나』

2022-06-08     김혜경 기자

미국 휘트니 뮤지엄과의 협업을 통해 출간된 이 그림책은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영감을 받아, 사물에는 고정관념과 달리 여러 색깔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가면 사과”로 시작하는 동요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의 뇌리에는 많은 사물이 대표적인 색깔로 각인돼 있다. 이 책은 사과가 항상 빨간 건 아니라며 다양한 품종과 상태의 사과가 지닌 알록달록한 색깔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과일, 야채, 동물, 자연 등 친숙한 사물에 호기심을 가지고 유연한 시각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책. 마지막 장에서는 색깔들 사이에 빈 구멍을 뚫어 아이가 자신의 피부색도 세상의 색깔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했다.

■ 이 색 다 바나나
제이슨 풀포드, 타마라 숍신 지음‧그림 | 신혜은 옮김 | 봄볕 펴냄 | 24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