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오픈

2022-05-12     안지섭 기자

도서출판 작아진 둥지는 신간 『워킹푸어 가족의 가난 탈출기』에 대한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12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크라우드 펀딩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행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개인 또는 팀이 다수의 사람들(Crowd)로부터 돈을 모금(Funding)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책에는 오토바이·다마스 퀵 서비스 기사와 청소 노동자, 콜센터 직원, 식당·마트 등에서 일하는 3대 가족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는 70대인 아빠와 40대 두 언니 그리고 20대 두 조카들의 생애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자의 노동사를 정리했다.

저자의 아빠, 언니, 조카는 모두 같은 2022년을 살지만, 노동의 모습과 조건은 제각각 다르다. 저자는 “노동의 경험은 성별에서도 큰 차이가 있으며, 70대 아빠와 20대 조카는 50년 이상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에 놓여있다”며 “1960년대 산업화, IMF, 코로나19 등 사회·경제 변화는 개인의 노동과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책은 논문, 기사, 통계 자료 등을 통해 사수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언니가 대입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육아와 노동을 함께 해야 하는 모자가정 여성 가구주의 어려움, 노동자로도 학생으로도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 노동의 실태 등을 전한다. 그러면서 노동이 더 이상 희망이 되지 않는 청년의 현실을 통해 열심히 일하는데 왜 가난한지, 노동으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한가를 질문한다.

출판사 측은 “책은 이북과 종이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며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6월 6일까지 25일간 진행되며, 후원 목표 금액은 110만원”이라고 전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