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액체현대』

2022-04-27     김혜경 기자

현대성에 대한 풍부하고 영향력 있는 통찰을 제시했던 폴란드 출신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의 대표작 『액체현대』가 한층 세심해진 번역으로 재출간됐다. 2009년 『액체근대』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학계는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반향을 일으켰지만, 절판되어 한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책이다. 바우만은 이 책을 비롯한 ‘액체(Liquid) 시리즈’를 통해 현대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인 유동성과 불안정성을 액체의 성질에 빗대어 분석했다. 원서가 출간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팬데믹과 기후위기 등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전 지구적 재난과 함께 사회적 불안이 점점 가중되어 가는 오늘날, 바우만의 진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 액체현대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 이일수 옮김 | 필로소픽 펴냄 | 420쪽 | 2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