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털 난 물고기 모어』

2022-04-25     김혜경 기자

드랙 퀸(Drag Queen) 아티스트 모지민이 첫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음악과 시, 현대무용이 결합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각종 매체에 강렬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그의 일대기가 다채롭게 담겼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아티스트답게 글에서도 산문과 시, 희곡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개성이 돋보인다. 제목인 ‘털 난 물고기 모어(毛魚, More)’에는 사회 어디에도 속할 수 없었던 모지민의 정체성을 함축하는 의미와 함께, 우리 사회가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무대 및 일상 사진도 함께 실렸다.

■ 털 난 물고기 모어
모지민 지음 | 은행나무 펴냄 | 476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