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2022-04-21     안지섭 기자

‘독일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두 문장은 1919년 제정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 제1조에 적힌 내용이다. 바이마르 헌법은 보통‧평등‧직접‧비밀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했으며, 총선에서 비례대표제를 실행해 유권자의 민의를 보다 충실히 반영했다. 오늘날 민주주의 제도와 비교해봐도 크게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 헌법 아래 실시된 선거에서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가 선출됐다. 독일 국민들은 왜 히틀러를 선택했을까. 이 책의 저자는 ‘현대적인 민주주의 제도가 정착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어떻게 민주주의가 급격히 무너졌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당시 독일 내부의 여러 사회적 맥락을 들여다본다.

■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
벤저민 카터 헷 지음 | 이선주 옮김 | 눌와 펴냄 | 428쪽 | 1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