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통령의 숙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정부는 '촛불 정부'라고 불리며 80%가 넘는 전폭적 지지를 받았지만, 그 기대만큼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과거 행보를 돌이켜보며,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문재인 정부를 ‘86세대로 대표되는 민주화 세력이 권력의 핵심을 온전하게 장악했던 첫 정부’라고 규정하며, 그런 만큼 한국 민주주의가 가진 결함도 응축됐다고 말한다. 오늘날 한국의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고 진단하는 저자는 문재인 정부의 사례가 우리가 무조건 옳다고 여겼던 민주주의 원칙들이 포퓰리즘과 지대추구와 만나면서 어떻게 타락해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 대통령의 숙제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지음 | 256쪽 | 1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