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2022-03-23     안지섭 기자

타인에 대한 ‘따뜻한 위로’보다 ‘혐오’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에게는 단순한 ‘공감’이 아닌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엠퍼시라는 개념은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으로 설명된다. 저자는 “‘공감’이라는 단어는 나와 감정‧의견‧주장 등이 비슷한 타인에게 느끼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엠퍼시는 나와 타인은 다르다는 명확한 인식을 지니고 ‘내가 상대라면 어떻게 행동할까’를 상상해보는 지적 능력이라는 면에서 공감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경제 문제, 심리와 교육, 문화와 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를 엠퍼시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저자는 우리 사회가 이해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브래디 미카코 지음 |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펴냄 | 320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