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

2022-03-17     안지섭 기자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몇 년 전 유행한 소유와 정기고의 곡 ‘썸’의 가사 중 일부다. 이들의 표현대로 ‘썸’은 애매한 관계다. 그래서 썸타는 관계가 어떤 뜻인지 정확히 정의내리기도 힘들다. 이 책의 저자 철학자 최성호 교수는 지금 이 시대의 연애 문화를 연구 주제로 삼아 ‘의지적 불확정성’이라는 개념으로 썸타기의 본성을 들여다본다. 저자에 따르면 썸타기가 연애로, 사랑으로 발전하려면 자신의 의지를 확정하는 결심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누구를 사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자신이 진실로 어떤 인간이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의존한다”며 썸타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내면을 살피게 한다.

■ 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
최성호 지음 | 필로소픽 펴냄 | 200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