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기 맞은 미술 도서 시장… 이건희 컬렉션부터 미술 투자서까지

2022-03-03     안지섭 기자

미술계가 호황기를 맞은 가운데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확장되는 추세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작년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9150억여 원으로 지난 2020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최근에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가 급부상하고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예술 작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아트테크(Art-Tech)’ 움직임 역시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은 서점가에서도 감지된다. 예스24에 따르면 미술 분야 도서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은 2019년 8.9%, 2020년 47.0%, 2021년 3.9%로 3년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했다.

최근에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소장이나 투자의 대상으로서 작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 미술계 주요 이슈였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국보급 미술품 기증으로 이뤄진 ‘이건희 컬렉션’ 전시가 지난달 초 도슨트북으로도 출간돼 미술과 도서 업계에 큰 화두로 올랐다.

‘이건희 컬렉션’의 작품 중 대표작을 담아 도슨트북으로 출간된 『이건희 컬렉션』은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 작품을 책 한 권으로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술품 ‘컬렉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건희 컬렉션』은 출간 후 일주일 만에 미술 전체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 1위에 올라 현재도 그 순위를 유지 중이다.

한편, NFT 열기와 맞물려 예술 작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아트테크(Art-Tech)’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미술 투자 관련 도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예스24 분석에 따르면 미술 투자 관련 도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작년에는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 549%로 대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미술 투자 입문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겨냥해 미술 투자에 대한 가이드북은 속속 출간되는 추세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