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된 걸까.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 문명을 건설하는 현생 인류부터 생명의 시초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초기 생명부터가 아닌, 거꾸로 우리에게 익숙한 시기부터 살펴보면서 인간 진화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책의 종반부에서 저자의 시선은 다시 인간으로 향한다. 저자는 “인류는 ‘퍽 대단히 무척’ 성공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보다 더 나은 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소나무나 이끼도 각자 자신이 속한 곳에서 역할에 맞게 진화된 존재일 뿐 어떤 존재가 더 우월한지 따지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이렇게 인간이 되었습니다
박재용 지음 | 엠아이디미디어 펴냄 | 280쪽 | 1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