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장미의 이름은 장미』

2022-01-28     송석주 기자

『중국식 룰렛』 이후 은희경이 육 년 만에 펴내는 소설집이다. 책에는 제29회 오영수문학상을 수상한 「장미의 이름은 장미」를 포함해 총 네 편의 연작소설이 실렸다. 이번 소설집에서 은희경은 각각의 작품 속 인물들을 ‘뉴욕’이라는 동일한 배경에 놓고, 느슨하게 연결시킨다. 이 연결에서 중요한 점은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나와 타인의 모습이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들이 아스라이 솟구치는 소설집이다. 은희경은 “나는 소설 속 인물들이 위축되고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방치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공감하려고 애쓰기를 바랐다”며 “고독 속에서 연대하기를 바랐고. 그러니 이 반성문을 쓸 때의 내가 진심이었기를”이라고 말했다.

■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펴냄│256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