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녀가 없는 겨울』

2022-01-25     송석주 기자

<문학秀> 2021년 겨울호 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인 권지형의 첫 시집이다. 그는 익숙한 풍경을 자신만의 색채로 다시 그려낸다. 다시 말해 익숙한 언어에 새로운 숨을 불어 넣어 독자들의 마음을 위로한다. 특히 슬픔의 과거를 지나 눈부신 부활의 시간을 향하는 여정에 선 그의 언어들은 그 자체로 아름답게 생동한다.

이 시집에 대해 정기옥 소설가는 “권지형 시인의 시집을 관통하는 언어는 상처와 사랑과 그리움”이라며 “우리의 상처 난 마음에 숨을 쉬라고 무자비한 발톱을 드러내며 야수같이 달려드는 세상 앞에서 시의 감성으로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권지형 시인의 마음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정진희 시인 역시 “팬데믹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눅눅해진 감성이 꿈틀거릴 것 같다. 인간사 복잡한 심경이나 피로에 지친 순간들을 껴안아 주는 힘이 있다”며 “권지형 시는 팍팍한 가슴에 감성의 여백을 품고, 닫힌 공간으로부터 자유롭게 비상할 여유를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 그녀가 없는 겨울
권지형 지음 | 나비와북 펴냄│152쪽│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