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날마다, 지하철』

2021-12-21     안지섭 기자

학생에서 직장인을 거쳐 총 30년 동안 지하철 생활자로 살고 있는 전혜성씨가 쓴 지하철에 관한 에세이다. 책은 저자가 10대부터 40대까지 시절을 보내면서 겪었던 지하철과 관련된 일화들을 차근차근 풀어놓는다. 지하철 잡상인,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 남의 몸을 더듬고 움켜쥐는 성추행범, 다 내리지도 않은 사람들을 밀치고 타는 마음 급한 사람 등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양보와 배려로 똘똘 뭉친 지하철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담겨 있다. 나아가 저자는 내일의 지하철은 조금 더 따뜻하길, 자리를 두고 눈을 치켜 뜨는 것이 아니라 눈 마주치면 살포시 미소 지어주는 사람들로 가득한 일상을 꿈꾼다.

■ 날마다, 지하철
전혜성 지음 | 싱긋 펴냄 | 160쪽 | 1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