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허밍버드』

2021-11-25     안지섭 기자

벌새는 1초에 90번의 날개짓을 하며 한 자리에 가만히 떠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붇는 동물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마르코 카레라의 삶도 벌새와 같다. 끊임없는 불운과 아픈 상실로 점철된 삶을 지나온 그는 절대적인 사랑의 대상을 위해 살아간다. 그런 그의 몸부림 끝에 한 아이가 나타났다. 마르코가 우연히 미라이진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소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한편, 이 소설은 이탈리아에서만 30만부가 판매되고,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스트레가 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되기도 했다.

■ 허밍버드
산드로 베로네시 지음 | 김지우 옮김 | 자유의 길 펴냄 | 452쪽 | 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