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영화와 영화관은 어떤 의미?

2021-10-21     송석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오늘부터 12월 19일까지 ‘코로나 시대의 영화와 영화관’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영화와 영화관의 의미와 기능,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고자 마련됐다. 특히 퍼포먼스, 문학 등 여타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영화의 새로운 맥락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이어온 차미혜, 백종관은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 자체를 주제로 신작을 선보인다.

차미혜의 <구름 주름 검정 파도 명멸하는>은 영화관이라는 공간 자체에 주목한다. 영화를 상영하는 장소이자 환경인 ‘극장’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한 점이 특징이다. 관객들은 공연자들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읽고, 빛과 소리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의 초상을 그려볼 수 있다.

백종관의 <무덤이 웃기 전에>는 OTT 플랫폼의 성행으로 변화하는 ‘영화 보기 방식’에 대한 작가의 단상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관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영화관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는 작가의 독특한 관점이 특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기존 매체의 위기는 미술관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를 하게 만든다”며 “MMCA필름앤비디오의 역할과 의미를 새롭게 사유하는 ‘극장 없는 영화, 영화 없는 극장’을 통해 관람객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