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사회연구소,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 발표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디지털 독서 활동이 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간 출판문화 연구기관 ‘책과사회연구소(대표 백원근)’는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와 읽기 생활 변화 조사’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책과사회연구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의 10세 이상 국민 3,000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다. 온라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9% 포인트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10명 중 7명(71.2%)이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정보’ 읽기 비율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인터넷 신문(증가 51.7%, 감소 4.5%)’ ‘인터넷 만화(증가 37.1%, 감소 4.1%)’ ‘인터넷 증가(증가 25.6%, 감소 3.7%)’ ‘인터넷 소설(증가 24.7%, 감소 2.5%)’ 등 다른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읽기 비율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종이잡지(증가 8.9%, 감소 10.4%)와 종이신문(증가 8.4%, 감소 11.5%)은 감소율이 더 두드러졌다.
독서 관련 활동도 비대면 활동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터넷 서점 이용(증가 39.1%, 감소 6.0%), 유튜브의 책 관련 영상 이용(증가 37.2%, 감소 3.2%), 인터넷 독서 정보 이용(증가 34.0%, 감소 3.8%), 오디오북 이용(증가 21.4%, 감소 2.2%), 전자도서관 이용(증가 17.7%, 감소 3.4%), 온라인 책·독서 모임(증가 12.9, 감소 2.6%) 등 비대면 온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활발해졌다.
반면, 서점 매장 방문(감소 34.3%, 증가 12.2%)이나 공공도서관 이용(감소 28.0%, 증가 15.4%)과 같은 대면 오프라인 활동은 감소율이 훨씬 컸다.
선호 도서 비중도 변했다. 보고서는 선호하는 도서 분야(15개 분야 중 2순위까지 복수 응답)는 코로나19 전후로 문학 도서가 62.4%에서 45.0%로 17.4% 포인트 줄고, 그 대신 실용서가 74.7%에서 90.1%로 15.4% 포인트 증가했다. 주식투자를 중심으로 재테크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12.9% 포인트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한편, 교양서의 선호 도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63.0%, 이후 64.9%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조사를 총괄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깊어진 독서 양극화 해소가 사회적 과제”라며 “책 읽기의 즐거움과 감동, 치유, 행복감 등 긍정적 독서 경험의 축적이 독서 생활화의 바탕이 되므로,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책이 읽고 싶어지도록 책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적 독서 경험을 키워주는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이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