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동 사람』

2021-08-30     송석주 기자

이 소설은 광주 안씨 완귀공파 집성촌인 경북 영천 도동 마을에서 태어난 주인공 안동민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책은 안동민의 조부와 선친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소설의 서사구조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4·19 혁명과 5·16 쿠데타, 유신독재와 5·18 민주화운동 그리고 1987년 민주화 투쟁 등 한국 현대사의 변곡점이 된 순간들이 스며들어있다. 가족소설이자 역사소설의 골격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삼환이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본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설은 그의 자전적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알려진다. 이 소설에 대해 임홍배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는 주인공 동민의 성장 과정과 평생에 걸친 수기치인(修己治人)의 인간적 연마를 이야기 전개의 줄기로 삼고 있으므로 교양소설(Bildungsroman)의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평했다.

■ 도동 사람
안삼환 지음│부북스 펴냄│632쪽│2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