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칠극』

2021-08-25     안지섭 기자

18세기 조선 지식인의 사랑을 받으며 서학 열풍을 일으켰던 옛 서적을 번역한 책. 조선 지성사의 전방위적 분야를 탐사하는 고전학자 정민 교수가 한문 서적을 국문으로 옮겼다. 책은 교만ㆍ질투ㆍ탐욕ㆍ분노ㆍ식탐ㆍ음란ㆍ나태의 인간을 둘러싼 7가지 병든 마음을 진단하는 한편, 이를 치유하는 겸손ㆍ사랑ㆍ관용ㆍ인내ㆍ절제ㆍ정결ㆍ근면의 7가지 처방을 내놓는다. 아리스토텔레스ㆍ소크라테스ㆍ세네카ㆍ아우구스티노ㆍ프란치스코 등 서양 성인들의 잠언부터 《성경》 《이솝 우화》, 유가 경전과 중국 고전까지.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일화와 예시로 풀어내 천주교 신앙이 동양 사회에 스며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책.

■ 칠극
판토하 지음 | 정민 옮김 | 김영사 펴냄 | 700쪽 | 3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