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억 공간을 찾아서

2021-07-02     안지섭 기자

기록 연구사인 저자가 전쟁, 죽음, 사고 도시개발, 재난 등으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념한 공간을 탐방하며 쓴 기행문집이다. 저자는 박물관, 기념관, 무덤 등 유물과 유적으로 인간의 과거를 보존하는 공간을 ‘기억 공간’이라고 부르며 독일‧일본‧한국의 기억 공간을 탐색한다. 그가 내린 유물과 유적에 대한 정의는 공동체 구성원이 ‘무엇을 잊지 않으려 하는가’ ‘그래서 무엇을 꿈꾸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저자는 “우리의 모든 과거 이야기는 옛사람과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시 만나려는 몸부림이 아니라 지금 무언가를 하려는 시도”라며 “과거에서 온 유물과 유적은 현재에 사는 관람객과 시공간을 넘어 소통하고자 그 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 기억 공간을 찾아서
안정희 지음 | 이야기나무 펴냄 | 224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