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10호 발간

2021-06-30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이 만화평론의 활성화를 위해 펴내는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10호가 30일 발간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시대에 만화평론을 통한 만화 소비 진작의 토대 구축 및 만화평론 대중화의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지금, 만화>를 계간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이번 호는 문학, 영화, TV 드라마, 게임 등에서 판타지가 넘쳐흐르는 현상을 진단하고 그 중심에 있는 웹툰과 판타지의 연결 지점을 짚어본다. ‘커버스토리’에서 판타지 장르에 대한 과몰입 현상을 분석하고 각 판타지 장르의 특징을 살피며 판타지에 잠식된 국내 웹툰을 돌아본다.

‘크리틱’에서는 만화 『아일랜드』를 비롯한 판타지 명작을 분석 비평하고 양영순의 『덴마』와 조석의 『문유』에서 SF 판타지와 코미디의 접점을 알아본다. 또한 고사리 작가의 『극락왕생』과 젤리빈의 『어둠이 걷힌 자리엔』에서 나타나는 21세기 한국적 판타지를 정의해 본다.

‘인터뷰’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자 출신의 국회의원 유정주 의원을 만나 예술창작 지원 등 문화산업계 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을 들어보고 국내 최대 만화 전문 서점이었던 ‘북새통 문고’의 재개장에 따른 박회순 과장의 남다른 만화사랑을 알아본다.

이 외에도 ‘이럴 때 이런 만화’에서는 떨어진 가족이 보고 싶을 때 보는 만화를 명사들의 큐레이션으로 만날 수 있고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과 ‘만화 vs 만화’, ‘만화 vs 영화’를 통해 만화를 좀 더 색다른 시각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2021년을 맞아 새로운 코너도 등장했다. ‘이런 만화는 밀어줘야 해’ 코너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면 좋을 만화를 추천하는 한편, ‘방구석 그래픽노블’에서는 뉴트로 시대에 어울리는 서구 그래픽노블 출판만화를 소개, 국내에 출간되거나 발표했지만 독자들의 시선에 미처 닿지 못한 좋은 만화를 소개 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김태훈 팀장은 “한국만화의 발전이 평론문화의 정착에서 꽃필 수 있고 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인 지금, 제대로 된 만화(웹툰) 비평서로서 <지금, 만화>가 그 역할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