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국 독립영화가 궁금하다면…

2021-06-01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한국 독립영화의 유통·배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에서 설립한 인디그라운드가 오늘부터 오는 15일(화)까지 한국영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1990년대 독립영화들을 상영하는 특별 기획전 ‘안녕, 90's’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봉준호, 박찬욱, 정지우 감독 등 거장들의 초기작을 통해 90년대 한국사회의 풍경을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지식인들의 위선을 예리하게 꼬집은 봉준호의 <지리멸렬>(1994)을 시작으로 타락한 한국 사회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한 박찬욱의 <심판>(1999), 아내가 된 여성의 현실을 섬세하게 그려낸 정지우의 <생강>(1996)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정윤철, 김태용, 민규동 감독 등 현재까지도 충무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독들의 초기작 22편이 상영된다. 해당 작품들은 여성, 노동, 사회, 성장 등 현재에도 유효한 키워드들을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그간 언론을 통해 많이 언급됐지만 실제로 관람하기 어려웠던 거장들의 초기작 상영 소식에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 ‘온라인 상영관’ 페이지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