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통 없는 사회』

2021-04-26     안지섭 기자

매 저작마다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선보였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신작 사회비평서다. 이 책에서 그가 바라본 세계의 현실은 고통을 회피하며 진통제를 움켜지는 ‘진통사회’와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들을 상실하면서까지 생존에 진력하는 ‘생존사회’다. 사람들이 고통을 삶에서 지워버리려 할수록 고통에 대해 민감해지는 현상을 보면서 ‘고통의 윤리학’에 대해 탐구한다. 공감의 능력을 가진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고통받고 있는 장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왜 점점 더 타자의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있는지 묻는다.

■ 고통 없는 사회
한병철 지음 | 이재영 옮김 | 김영사 펴냄 | 112쪽 | 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