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할머니네 집』

2021-04-08     안지섭 기자

알츠하이머를 겪고 있는 자신의 할머니를 지켜보고 그녀의 일상을 담은 작가의 그림책이다. 작가는 할머니의 노화를 지켜보는 손녀의 따뜻한 시선으로 할머니의 몸짓에 관심을 기울이며 끊임없이 할머니와 대화를 주고받는다. 그러면서 노화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돌이켜보게 한다. 홀로 살 수 없는 인간이 따뜻한 시선으로나마 ‘치매 할머니’가 ‘하나의 인격’으로 존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갖가지 이유로 고통 받고 무시당하는 우리 사회의 약자들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 할머니네 집
지은 글·그림 | 이야기꽃 펴냄 | 44쪽 |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