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하잎 흩어지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저마다 일을 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권영희 작가의 여행동화다. 작가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행복을 꿈꾸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등을 토닥이고, 그들의 영롱한 눈빛을 가려 버리는 어른들의 행동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업을 잇기 위해 가죽 냄새에 괴로워하지만 오늘도 땀흘려 일하는 마호메트, 호수를 넘나들며 사람들을 실어다나르는 배를 운전하는 미하와 멜라니아 쌍둥이 등 여러 인물들이 이번 작품에서 등장한다. 책은 어른들에 의해 자신의 꿈이 무시당하면서도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풀어내고 있다.

■ 박하잎 흩어지다
권영희 지음 | 학이사 펴냄 | 176쪽 | 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