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네 눈동자 안의 지옥』

2021-03-26     안지섭 기자

산후 정신증을 겪은 저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겪은 일과 현실을 되찾기 위해 과거를 되짚는 내용을 솔직하게 담은 회고록이다. 저자는 출산 후 3개월이 지났을 무렵 망상과 환각을 동반한 산후 정신증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질문하기도, 여성의 출산 경험이 신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환기하기도 하며 모두가 알아야 하는 여성의 가장 어두운 경험을 환기시킨다. 저자는 이 회고록으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르며 2021년 잘락 상 후보에 오르고, <가디언> <라이브러리 저널> 등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며 찬사를 받았다.

■ 네 눈동자 안의 지옥
캐서린 조 지음 | 김수민 옮김 | 창비 펴냄 | 400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