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회의 등 한국 문인들 미얀마 민주화 연대 본격화

2021-03-17     안지섭 기자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한국의 문인들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연대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한국작가회의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를 비판하고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놓은 데 이어 전남 광주지역의 문인들도 지역 언론에 ‘미얀마 연대시’를 연재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는 지난 5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한 한국작가회의 성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미얀마가 1988년과 2007년의 군부 독재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민주시민들과 한국작가회의 국제위원회는 뜻을 같이 하는 여러 단체들과 미얀마의 민주적 실천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웅산 수치 등 정부 지도자와 구속자 석방과 민간 정부로의 정권 이양 그리고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 사회와 한국 정부 기업의 협력 등을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7일 대전역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에 한국작가회의가 함께합니다> 란 기치로 미얀마 청년연대와 버마 민족민주동맹과 함께 집회를 열었다.

전남 광주에서도 연대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은 ‘미얀마 연대시’를 지역 언론에 게재하기로 했다. 김준태 시인의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를 시작으로 김희수, 김완, 고재종 시인 등의 작품이 현지 언론에 연재되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광주학살사건이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미얀마 민주시민도 광주시민과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미얀마 군부는 2,100명 이상의 시민들을 체포·구금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8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