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이지 않는 것들의 과학 『리얼리티 버블』

2021-01-27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캐나다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 지야 통의 첫 책이다. 인터뷰어로서 저자는 이제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났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세계를 보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은 바로 그 ‘보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맹점(盲點)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책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 1부에서는 우리의 생물학적 맹점을, 2부에서는 사회적 맹점을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세대적으로 전승된 맹점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착각일 때가 많다. 모든 사람은 맹점을 타고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맹점은 두 개로 각각의 눈에 하나씩 있다”며 “여러분이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보려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 눈을 가리고 있는 가장 큰 맹점을 걷어 내고 현실 거품 너머에 있는 것을 보다 명료하게 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일상의 세계를 비범하게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세랑 작가는 “올해 단 한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라고 강력 추천했다. 익숙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지혜와 통찰, 안목을 갖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리얼리티 버블』
지야 통 지음│장호연 옮김│코쿤북스 펴냄│456쪽│17,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