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그들만의 우주에 도전한 13명의 비행사 『우주를 꿈꾼 여성들』

2021-01-24     전진호 기자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빠른 전개와 생생한 서술, 시대를 읽을 수 있는 만평과 사진 등 풍부한 도판을 통해 우주 경쟁이 막 시작된 1960년대 초 미국으로 독자를 이끈다.

특히 저자는 변화를 꺼리는 나사와 워싱턴 정가의 권력자들, 여성에 대한 통념을 여실히 보여 주는 언론, 오만한 남성 동료들 사이에서 우주 시대의 진정한 개척자들이 펼쳐 보이는 ‘우주를 꿈꾼 여성들’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여성이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을 수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수도 없던 시대에 ‘사회질서’라는 이름의 편견에 맞서 제 날개로 우주를 비행하려 한 여성들의 고군분투가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심채경 행성과학자는 이 책에 관해 “최초로 우주 비행사에 도전했던 여성들은 시대에 가려 결국 우주로 날아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실패담이라기보다 오히려 빛나는 용맹과 거칠 것 없는 결단력으로 시대를 뒤흔든 여성들의 영웅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머큐리 13>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우주에 도전한 13명의 비행사들의 발자취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우주를 꿈꾼 여성들』
타냐 리 스톤 지음│김충선 옮김│돌베개 펴냄│216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