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2021-01-17     전진호 기자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4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게으름』외에도 『깊이 읽는 주기도문』 『신학공부, 나는 이렇게 해왔다』 등 굵직한 저작으로 사랑받아 온 저자의 첫 자전적 에세이다.

특히 저자는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가 남긴 글 중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여덟 개의 문장을 골라, 그 문장과 함께 자신의 진솔한 고백을 담았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순간에 마주친 문장과 깨달음을 담은 이 책은 어떻게 한 인간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고백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어디선가 지난날의 저처럼 불 꺼진 방에 홀로 있는 것을 무서워하고 있을 그 사람 위해 작은 촛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회고한다.

나태주 시인은 이 책에 관해 “시를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울림! 이 책은 그야말로 마음을 내려놓을 안식처”라고 추천했다. 고독한 문장을 통해 삶의 연대과 공존을 말하는 책.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김남준 지음│김영사 펴냄│220쪽│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