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4번 실패에 100억원 잃어본 ‘야나두’ 김민철 대표의 『야, 너두 할 수 있어』

2021-01-05     서믿음 기자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배우 조정석이 “야, 너두 할 수 있어”를 외치는 온라인 영어 교육 기업 ‘야나두’를 창업한 김민철 대표가 쓴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다. 책 제목처럼 ‘야, 너두 할 수 있어’라는 내용.

일단 저자의 이력이 독자의 눈길을 끈다. 줄곧 성공한 사람보다는 실패의 쓴맛을 견뎌낸 사람의 성공담에 더 몰입되는 법. 부산에서 태어나 팬티 세 장 들고 상경해 100여 번의 취업 실패 끝에 월급 23만원의 오락실 캐셔로 생활 전선에 투신, 이후 잠시 광고기획사를 비롯해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창업에 도전, 27번 창업해 24번 실패한 이력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첫 사업은 국내 최초 야구 신문 창간. 부산 연고지인 (신문지를 찢어 응원하는) 롯데자이언츠 팬들을 겨냥해 <갈매기 타임즈>란 언론사를 만들었으나, (애초 신문을 본 후에 찢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보지도 않고 찢는 바람에 투자비 3억원(그중 빚 1억5,000만원)을 잃었다. 당시 나이 서른다섯.

하지만 이후 도전한 야구 응원용 머리띠가 주목받으면서 2년 만에 빚을 다 갚고 3억원의 종자돈을 마련했다. 이를 EBS ‘토목달’(토익목표달성)에 투자했는데, 큰 성공을 거둬 1년 반 만에 150억원을 벌었다. 하지만 이후 각종 사업 실패로 100억원을 잃고 남은 돈 50억원으로 도전한 영어 회화 교육 사업이 대박이 나면서 지금의 야나두를 이루게 됐다.

달콤한 성공을 맛보기까지 이 악물고 견뎌내야 했던 실패의 쓴맛. 저자는 어떻게 견디고 동기부여를 이뤄냈을까? 저자는 3분 양치질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100퍼센트 성공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100퍼센트의 성공을 맛(보라)”는 말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핵심 목표를 정하고 달성을 위한 여덞 가지 세부 목표, 63가지 실행 계획을 작성하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통해 성공적인 하루 루틴을 만들어나갈 것을 권면한다. 루틴 형성과 관련해선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인용해 ‘2분 규칙’(습관 들이고자 하는 행동을 하루에 2분씩 반복해서 시간을 늘려나감)을 제안한다.

이 땅에 동기가 필요하지 않은 행동이 없고,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이 말인즉슨,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말이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김민철 지음 | 라곰 펴냄 | 180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