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빠가 미운 날』

2020-12-18     서믿음 기자

여덟 살 난 수아는 오빠인 정현을 좋아하지만, 늘 그렇지만은 않다. 다른 친구들의 오빠들은 동생을 챙기지만, 수아는 오히려 자기가 오빠에게 늘 양보하고, 챙겨줘야 하기 때문. 거기에다 오빠는 의사소통까지 원활하지 못한데, 그건 정현이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오빠를 잘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지만, 그 틈으로 파고드는 반발심. 엄마, 아빠가 오빠를 챙기느라 내리기 바쁠 때면 서운한 감정이 불일 듯 일어난다. “오빠는 왜 나랑 달라?” “오빠는 왜 말을 못해?” “오빠는 왜 다른 오빠들과 달라?” 오빠가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자책하는 수아의 이야기.

■ 오빠가 미운 날
곽영미 지음 | 김혜원 그림 | 숨쉬는책공장 펴냄│96쪽│1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