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괴물이 오면』

2020-12-18     김승일 기자

“깜깜한 밤이면 괴물이 온대요! 커다랗고 무서운 괴물이 온대요! 그런데, 멀고 먼 괴물 나라에서 괴물은 어떻게 우리 집까지 오는 걸까요? 자동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깜깜한 밤이 되면 어린이들은 종종 무섬증을 겪는다. 아직 절반쯤 상상의 세계에 사는 아이들은 그 두려움 속에 괴물을 불러내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그림책의 엄마는 아이에게 괴물이 집에 오기까지 지난한 여정을 설명하며, 괴물이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아주 아주 지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에서 아이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하암~! 엄마, 괴물이 오면 좀 쉬었다 가라 해 줘. 알겠지?”  

■ 괴물이 오면
안정은 지음│이야기꽃 펴냄│36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