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투자할 때 실수하는 것은 당연하다” 『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

2020-12-17     전진호 기자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수십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재단과 기부금 단체에서 20억 달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투자할 때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로 이 책을 시작한다. 그는 수백명의 주식 투자자, 채권 매니저, 헤지 펀드 매니저, 벤처 투자자 등을 인터뷰한 결과 누구나 투자할 때 실수를 해본 경험이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중요한 것은 실수 자체가 아니다. 그것이 어떤 실수냐가 더 중요하다. 유명한 투자자 네드 데이비스는 “우리는 실수를 저지르는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승자와 패자의 유일한 차이점이 있다면 승자는 작은 실수를 저지르고 패자는 큰 실수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성공한 투자자 중 한 명인 워런 버핏 역시 “우리는 실수도 하지만 실수를 만회할 만큼 잘 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실수하더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러려면 최대한 훌륭한 투자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 프로 포커 선수이자 의사 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는 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에서 이렇게 썼다. “어떤 의사 결정이 훌륭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훌륭한 결과가 아니다. 훌륭한 의사 결정은 건전한 사고 과정의 결과물이며 의사 결정은 미래에 대한 베팅이다. 좋은 결과가 나왔느냐 아니냐에 따라 의사 결정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간혹 투자가 예상한 대로 잘되지 않은 경우가 있지만, 최선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면 손해도 적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시종일관 ‘좋은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 가끔 나쁜 결과가 나와도 삶에 미칠 재정적인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알고 투자하는가? ▲투자인가, 투기인가, 도박인가? ▲수익을 내는 조건은 무엇인가? ▲손실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누가, 왜 그 주식을 파는가? ▲투자 수단은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가? 등의 질문을 던진다. 투자에 뜻이 있다면 언젠가 일어날 실수를 위해 공부해보자.   

『주식시장을 이기는 10가지 질문』
데이비드 스타인 지음│곽민정 옮김│유노북스 펴냄│320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