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속도를 늦출수록 탁월해지는 생각의 힘 『슬로싱킹』

2020-12-01     송석주 기자
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사람들이 몰입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산만한 상태에서 고도의 몰입 상태로 가는 길목에 반드시 ‘몰입 장벽’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삶에서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고 장벽이 있으면 그것을 본능적으로 피하려고 한다.<27쪽>

슬로싱킹은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되, 생각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역동적으로 두뇌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집중과 다르다. 슬로싱킹을 연습하고 익숙해질수록 다급하게, 얕게 생각하던 기존의 습관을 천천히 깊게 생각하는 습관으로 교체하게 된다. 슬로싱킹을 익힌다는 것은 곧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과정이다.<28쪽>

그런데 많은 사람이 슬로싱킹의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생각’이라는 건 늘 골치 아프고 힘들기 마련인데, 어떻게 ‘편안하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몸과 마음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고도로 몰입한다니 부조리하게 들린다고도 한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슬로싱킹은 절대 어렵지 않다. 방법만 알면 누구라도 쉽게 할 수 있다.<43쪽>

의도적인 몰입과 슬로싱킹을 통해 우리는 의식의 무대 위를 내게 필요한 내용으로 원하는 만큼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슬로싱커란 인생의 주도권을 잃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 인생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87쪽>

직장인에게 자투리 시간 활용을 권하는 것은 시간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슬로싱킹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면 그만큼 좋은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어차피 버리는 시간’인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이런 부담감과 압박감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슬로싱킹을 할 수 있다.<183쪽>

문제를 생각하는 행위 자체에서 흥분과 재미가 느껴지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기적 같은 아이디어가 높은 빈도로 떠오른다. 그럴 때마다 희열과 전율이 느껴진다. 그럴 때 삶은 눈부시게 찬란해지고, 이 경험은 계속되어 자기 삶에 스스로 감동하며, 깊이 숨겨진 잠재능력을 끄집어내는 자아실현을 경험하게 된다.<323쪽>

『슬로싱킹』
황농문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332쪽│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