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력적인 제목 만드는 방법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2020-11-26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미국의 한 콘텐츠 마케팅 회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명 중 여덟명은 콘텐츠의 제목만 읽고 콘텐츠를 열어보지 않는다.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제목이 별로면 콘텐츠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튜브 영상이든 게시글이든 공들여 만든 콘텐츠를 사람들이 보게 하기 위해서는 일단 제목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제목은 어떠해야 할까? 

마케팅 전문가 송숙희의 책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에 따르면, 좋은 제목은 첫째, 새롭거나 놀랍다. 가령 “다섯 살짜리 아이가 6주 만에 피아노를 완벽하게 치는 방법”이라는 아이패드 광고 속 한 마디를 예로 들 수 있다. 상식을 깨는 한 마디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둘째, 좋은 제목은 이상하거나 어색하다. “진한 두유 검은콩 식빵을 읽다.” 이는 한 베이커리 브랜드에서 ‘빵을 사기 전에 얼마나 좋은 재료로 만들었는지 확인하라’라는 의미로 진행한 캠페인의 카피다. 이 카피로 인해 매출이 15%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상하거나 어색한 카피를 접하는 순간 독자는 두유가 어째서 책이 아닌 식빵을 읽는지 알고 싶어진다.

셋째, 좋은 제목은 질문 형태다. “서울대생은 중학교 3학년 때 뭐 했을까?” “갓 찐 떡은 어떤 맛일까?” 송숙희는 우리 뇌가 질문을 들으면 자연히 답을 찾고 싶어진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한 마디를 제목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질문 형태의 한 마디를 제목으로 사용했을 때 두 배 더 조회 수가 높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전문가들을 따라 해볼 수도 있겠다. 카피라이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는 제목에 넣으면 폭발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단어들을 소개한다. 가령 ▲~하는 방법 ▲지금 ▲알립니다 ▲소개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또 있습니다 ▲ 막 도착한 ▲개선 ▲놀라운 ▲센세이셔널한 ▲주목할 만한 ▲혁명적인 ▲마지막 기회 ▲깜짝 놀랄 만한 기적 ▲권합니다 ▲도전 ▲공짜 ▲비교하세요 ▲서두르세요 등이다. 

세일즈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케빈 호건은 이런 단어들을 추천한다. ▲~에 대한 진실 ▲가치 있는 ▲결과 ▲돈을 벌게 해주는 ▲돈을 절약하는 ▲때맞춘 ▲뛰어난 ▲매력적인 ▲비범한 ▲비상한 ▲사랑 ▲쉽게 ▲신뢰받고 있는 ▲예외적인 ▲주목할 만한 ▲흥분시키는 ▲힘 있는 등이다. 좋은 제목을 만들어 사람들이 내 콘텐츠를 확인하게 해보자. 

『끌리는 단어 혹하는 문장』
송숙희 지음│유노북스 펴냄│260쪽│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