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2020-11-17     서믿음 기자

20년 넘게 카피라이터로 살던 저자는 어느 날 돌연 회사에 사표를 낸다. 우연처럼 비슷한 시기에 출판사를 다니던 그의 아내 역시 회사를 그만뒀다. 저자는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는 법’이라는 생각, ‘손에 쥔 공을 놓아야 더 큰 공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떠올렸다. 그때부터 부부의 ‘쉬는’ 생활이 시작됐는데, 저자는 “쉰다는 것과 논다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한다. 그럼 쉰다는 건 무엇이냐? 돈을 위해 살지 않는 것이다. 이를테면 돈을 좇지 않고 ‘제주도 한 달 살기’, 한국 소설 독서모임 ‘독하다 토요일’ 운영, 단행본 취재를 위해 아내와 전국을 도는 삶 같은. 월급을 받거나 사업을 벌이지 않고도 어떻게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다.

 

■ 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 몽스북 펴냄│304쪽│14,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