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잠에서 깨어난 집』

2020-10-26     김승일 기자

커다란 집에서 홀로 지내는 라숀씨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 집안 곳곳에 켜둔 전등을 끄며 지난 추억을 떠올린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어린 시절 아이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렇게 즐거움도 열정도 없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그에게 어느 날 한 소년이 찾아온다. 소년은 며칠 휴가를 떠나게 됐다며 자기 대신 꽃 화분을 돌봐달라고 부탁한 뒤 가버린다. 돌봐야 할 대상이 생기는 순간 자신을 돌보게 되기 때문일까. 소년이 맡긴 화분이 마법처럼 라숀씨의 인생을 변화하기 시작한다. 스웨덴 작가가 쓰고, 폴란드 출신 작가가 그렸다.  

■ 잠에서 깨어난 집
마틴 비드마르크 글·에밀리아 지우바크 그림│고래이야기 펴냄│38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