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직 달님만이』

독특한 설정과 문체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다. 외딴 섬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해 사냥에 나섰던 고을 수령이 실종된다. 무당 천이가 민심을 장악하게 되고 인신공양을 주도해 세 아녀자가 희생된다. 네 번째 신부로 단오의 아내인 희현이 지목되지만, 희현은 친동생 모현에게 대신 가달라고 사정하고, 그렇게 모현은 형부인 단오를 따라 검은산을 오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단오는 갑자기 모현을 겁탈하려 드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호랑이가 단오를 죽이는 바람에 모현은 위기상황을 모면한다. 다만 마을 사람들은 살아 돌아온 모현을 받아들이지 않고, 친언니 희현마저도 분노의 눈길을 돌리고 마는데...

■ 오직 달님만이
장아미 지음 | 황금가지 펴냄│420쪽│13,000원